국방부가 공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3.01.02.
국방부는 4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민간기업인 한화시스템 주관 하에 이뤄졌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이 발사체 및 위성을 제작해 실제 발사를 수행했다.
이는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연계한 첫 ‘민·관 원 팀(One Team)' 협력 사례다.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겸한 발사"라며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개발의 핵심성과 달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발사는 지난해 12월 30일 더미 위성을 탑재했던 2차 발사와 달리 최초로 실사용 위성을 탑재해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로써 우리 군은 추진기관별 성능검증을 포함한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소형위성을 신속히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독자적 우주 능력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UN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최근 안보위협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은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인 우주기반 감시정찰능력 확보를 가속화 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확보된 기술의 민간 이전(spin-off)을 통해 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및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류홍근 기자 news7cat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