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역에 토종 홍합 ‘참담치’ ... 80만마리 방류

시사 앤 뉴스 승인 2023.11.22 09:47 의견 0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연안 오염 등으로 인해 점차 감소하는 패류(조개류) 자원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토종 홍합 ‘참담치’ 80만마리를 21일 옹진군 백령면 두무진 해역에 방류했다.

올해 3월 건강한 어미를 산란 자극, 수정란을 채란해 약 220일 동안 사육한 것들이다.

병성감정기관의 전염병 검사를 통해 건강한 종자로 판정받은 껍질 높이(각고) 5∼15㎜의 우량 종패들이다.

참담치는 육질이 두껍고 단단해 다른 담치에 비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크기가 매우 크고 공급량이 많지 않아 kg당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 품종이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2016년부터 참담치 양식 기술 개발연구를 통해 부화부터 성장까지 사육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참담치 방류기관으로 2016∼2022년총 191만마리를 방류했다.

지난 14일에는 군산시의 분양 협조요청을 받아 10만마리를 분양하는 등 서해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형준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인천해역의 수산 자원량 증대를 위해 참담치를 비롯한 다양한 품목의 종자를 지속해서 방류하겠다”며 “어업인의 소득 증가를 위해 상품성 있는 종자를 육성할 수 있도록 산업화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참담치는 홍합, 섭, 담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외래산 지중해담치와 혼돈을 막기 위해서 진짜라는 뜻의 ‘참’을 붙어 참담치라고 칭한다.

허재원 기자 cat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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