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적자 줄여라'…공공자전거 따릉이, 광고판 달고 달린다

기업명칭 병기표시 광고 시범 사업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사업자 선정

시사 앤 뉴스 승인 2022.09.14 06:32 의견 0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이용자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따릉이 대여건수는 1414만건으로 전년 동기(1022만건) 대비 3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해제 직후인 4월 18일부터 6월 12일까지 따릉이 이용 건수는 871만 건으로 전년 동기(576만 건) 대비 300만 건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따릉이를 이용하는 모습. 2022.06.22.

서울시가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광고 표기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시는 14일 따릉이를 활용한 기업명칭 병기표시 광고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따릉이는 지난달 말 기준 회원수 361만 명, 누적 이용 건수 1억1780만에 달할 정도로 서울시민의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서울시 대표 사업이다. 2021년 서울시 공유사업 만족도 1위를 차지할 만큼 시민 만족도가 높다.

시는 연간 100억원에 이르는 운영 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광고 부착이라는 대안을 꺼내들었다.

광고가 표시되는 위치는 ▲따릉이 프레임 ▲대여소 안내간판 ▲따릉이 앱 ▲홈페이지 등 총 4곳이다. 운영 중인 4만1500대 자전거와 2677개 대여소에 광고물 부착이 가능하다.

광고의 형태는 따릉이 로고 우측에 기업 명칭을 병기하는 방식이다. 따릉이의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제품의 광고가 아닌 기업 이미지 홍보로 단순화했다. 광고기업 명칭 등이 표기된 단일 디자인을 모든 따릉이 광고 매체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따릉이 운영 대행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은 광고 사업권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15일부터 22일까지 온비드(https://www.onbid.co.kr)를 통해 실시한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사업자등록증 또는 법인등기부 등본에 광고업 또는 광고대행업이 등록돼 있어야 한다. 낙찰 기업은 최고 입찰가로 결정하며, 향후 2년 간 기업명 또는 기업 로고 등을 제공된 광고 위치에 표기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광고 기획이 따릉이가 추구하는 탄소저감을 통한 환경보호, 저렴한 근거리 생활교통수단 제공을 통한 교통복지 실현이라는 공익적 가치와 연계해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지향하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사앤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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