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9개월 만에 3,100선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014.47)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4.79)보다 16.14포인트(2.06%) 상승한 800.93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5.06.24.
코스피가 하루 만에 3% 가까이 뛰며 3100선을 단숨에 넘겼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3103.6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3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그간 주요 증권사들이 3100선을 하반기 목표 저항선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돌파는 상징적이다. 가파른 랠리에 전고점 돌파까지 넘볼 수 있다는 기대도 시장에서 나온다. 코스피 장중 전고점은 지난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3316.08이다. 전날 지수보다 183포인트 높은 수치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라면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우선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이 휴전에 접어들면서 외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살아난 점이 단기 기대 요소다. 한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살아났기 때문이다.
반도체주 등 대형주 위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증시를 견인할 전망이다. 실제로 전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수급이 유입되면서 코스피 상승폭이 확대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7%와 4%대 상승 마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이의 밸류에이션 갭 고착화 관련 의심이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첨단 제품 관련 기술 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견고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제언도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이재명 정부가 주도하는 증시 부양책이 지수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첫 경제 행보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국민이 주식 투자로 중간배당을 받고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증권시장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수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