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횡단철도 및 중국횡단철도 기반 물류 흐름도.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2025.04.29.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친황다오(秦皇島)를 거쳐 몽골 자민우드(Zamyn-Uud)까지 연결되는 몽골횡단철도(TMGR)를 기반으로 한 급행 철도운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항~친황다오 카페리 노선과 몽골횡단철도(TMGR)를 연계해 운영된다. 인천항 출발 화물이 10일 이내에 몽골 자민우드에 도착할 수 있다. 기존 19일이 걸리던 운송기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한 것이다.

카페리 노선을 운영하는 진인해운은 지난 3월 45~55량 규모의 블럭 트레인(Block Train) 시범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매주 2회 급행 철도운송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

블럭 트레인은 하나의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대량 화물을 분할 없이 운송하는 직통 화물열차를 뜻한다.

IPA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국 국제 철도망을 활용한 씨앤레일(Sea&Rail) 복합운송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앤레일은 해상운송과 철도운송을 결합해 각각의 장점인 경제성과 정시성을 극대화하는 복합운송 방식이다.

서비스 운영사인 진인해운은 앞으로 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해 인천항~중앙아시아 간 씨앤레일 복합운송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항 중인 1만2304t급 신욱금향호 대비 2배 이상 큰 3만t급 신조 선박을 내년 12월 투입할 예정이다. 신조 선박은 여객 800명, 화물 350TEU를 수송할 수 있어 해상운송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이번 몽골횡단철도 기반 급행 서비스는 인천항 씨앤레일 복합운송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북방 내륙시장, 특히 몽골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항의 지난해 카페리 선박 물동량은 44만4420TEU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진인해운의 몽골횡단철도 기반 씨앤레일 물동량은 6846TEU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진인해운은 올해 1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