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 전경. 2025.02.05. (사진=은평구 제공)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시행할 '제2기 빈집정비계획'을 확정하고 빈집정비사업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빈집정비계획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 5년마다 수립하고 시행해야 하는 계획이다. 정비계획이 필요한 빈집은 수도·전기 사용량을 기초로 1년 이상 거주하지 않은 집이다. 구는 빈집 추정 실태 조사를 시행해 주민공람과 구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정비계획을 확정한다.

구는 주택의 주요 구조부 상태와 위해성 여부 등으로 ▲즉시 거주 또는 활용 가능하면 '1등급' ▲안전 조치나 개보수 후 거주 또는 활용 가능하면 '2등급' ▲철거 또는 이에 준하는 정비가 필요시 '3등급'으로 나눈다.

은평구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제1기 빈집정비계획 추진해 빈집 58호를 정비했다. 구는 이번 2기 계획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 빈집을 확인하고 1등급 58호, 2등급 85호, 3등급은 8호로 총 151호 정비 대상을 확정했다.

앞으로 구는 ▲공적 활용을 위한 소규모 주차장 조성 ▲대문 교체 등 외관 개선 지원 ▲SH공사 반지하 주택 매입 사업 참여 유도 ▲정기적 모니터링 및 안전 조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빈집 문제는 단순한 건축물 방치가 아니라 도시 안전과 주거 환경 및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제2기 빈집정비계획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와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 은평구를 더욱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류홍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