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아시아인의 축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이행사가 막이 올랐다.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갖고 10월 8일까지 16일간 대장정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개회식 입장은 알파벳 순서에 따른 개회식 선수단 입장에서 한국 선수단은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앞세워 16번째로 입장했다.
선수, 임원 등은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활짝 웃는 얼굴로 입장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총 39개 종목에서 1140명을 파견했다. 역대 최다국 참가 규모다. 중국, 일본에 이은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삼았다.
대회의 시작을 알려는 개회식의 주제는 '아시아에 이는 물결'(Tides Surging in Asia)로 펼쳐진다. 중국과 아시아, 그리고 세계 각국 간의 상호 작용을 의미한다.
항저우의 풍부한 문화 역사를 보여주며 문을 여는 개회식 공연은 항저우 첸탄강을 상징으로 삼아 펼쳐졌다. 조수 해일로 유명한 첸탄강의 밀물과 썰물을 통해 스포츠의 활력, 대회가 열리는 저장성의 정신, 시대 발전을 표현했다.
개회식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막 전부터 저탄소 친환경을 위해 전통적인 불꽃놀이가 없는 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빈자리는 최첨단 기술로 채우겠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이날 개막식에는 시작을 알리듯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불꽃 대신, 개막식장에 비치된 화면을 통한 디지털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중계 화면을 통해서도 디지털 불꽃들이 경기장을 수놓는 것으로 연출이 됐다. 전광판 아래에서 실물 소형 폭죽들이 터지긴 했으나 메인은 디지털이었다.
베일에 싸였던 마지막 성화 주자의 등장이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디지털 성화 점화를 활용했다. 지난 6월부터 1억 명 이상의 누리꾼들이 스마트폰을 흔드는 방식으로 봉송 릴레이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개최국의 스포츠 스타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점화했던 것과 차별점을 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여자수영 예스원, 남자 탁구 세계랭킹 1위 판젠동,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우승자 쉬멍타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역도 스즈융, 배드민턴 세계챔피언 출신이자 IOC 위원인 리 링웨이, 2022 도쿄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슌이 성화를 옮겼다.
마지막으로 왕슌이 누리꾼들과 함께 봉송 릴레이를 펼쳐온 디지털 주자가 함께 성화에 불을 붙이며 관중석으로부터 큰 함성을 불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회 선언과 함께 선수단 입장에서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45개국에 온 약 1만2000여명의 선수단이 이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역대 최다 규모다.
김한규 기자 news7cat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