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본사 전경
검찰이 수십억원대 불법 대출 의혹을 받는 NH농협은행과 모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선 가운데,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은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인천 서구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농협은행 본사 직원 A(5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A씨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농협은행의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로, 모 부동산개발업체의 대출 심사 담당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아직 검찰의 소환 조사는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지난달 6일 A씨가 근무한 농협은행 본사와 해당 개발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농협은행이 해당 업체 측에 30억~40억원대 불법 대출을 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3년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감에서는 농협은행이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해당 개발업체 측에 건축비 대출을 위한 신용보증기금 보증서가 나오기도 전에 100억원의 대출을 승인해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류홍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