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용품점 '급발진 페달 블랙박스' 주문 ….폭주

시사 앤 뉴스 승인 2024.07.09 11:44 | 최종 수정 2024.07.09 11:46 의견 0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확인 가능한 페달 블랙박스. (사진=차량용품 판매 사이트 H샵 갈무리)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온라인 자동차용품 판매 사이트 H샵, F쇼핑 등 에는 페달 블랙박스가 베스트 판매 품목 1~2위로 올라와 있다.

페달 블랙박스란 액셀, 브레이크 등 운전석 하단의 페달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다. 의자 밑에 설치돼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확인 가능하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서 급발진을 주장하사고가 잇따르자 페달 블랙박스 판매도 시민들의 관심대상이 됐다.

한 블랙박스 판매 업체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기존보다 100배 가까이 늘었다"며 "아직 국내에서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어서 사고가 났을 때 증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급발진 신고 236건 중 실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한국은 차 사고 시 소비자가 차량 결함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국내에서 아직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는 만큼 페달 블랙박스 영상은 운전자가 액셀을 밟지 않았다는 중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차량 구매 시 페달 블랙박스 장착을 '옵션화' 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조사에 권고한 바 있다.

최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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