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이틀째 설치된 분향소… 영정사진 없어
신원 확인 안돼.
장례지도사 "신원확인 오래걸려…빈소 차리는 데 며칠은 걸릴 것"
시사 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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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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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인 25일 오후 5시께 경기 화성시청에 분향소가 마련됐다.
다만 과거 여느 분향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쉬이 볼 수 있었던 영정사진이 보이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2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단 3명만이 신원 확인이 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화성시청 분향소 방명록에는 11명의 이름이 적혔고 14명이 헌화를 바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43분께 분향소를 찾아 헌화를 한 후 묵념을 하기도 했다.
다만 사망자의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인 탓에 망자의 이름·사진 등은 확인되지 않았고 '서신면 전곡리 공장화재 추모 분향소'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한편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하고 빈소를 마련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 사망자가 안치됐던 장례문화원의 한 장례지도사는 "빈소는 오늘 내일 사이 차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차리는 데 며칠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마쳤다"면서 "일반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2~3주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 유관기관은 이날 낮 11시50분께부터 4시간여동안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발화 장소 등을 살피고 단시간에 걸쳐 확산해 많은 인명피해를 낸 이유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라면서도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은 정밀감식 등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각 희생자별로 경기도청 직원 1명과 화성시청 직원 2명, 2명이 1조가 돼서 일대일 매칭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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