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에드 시런,…"마빈 게이 노래 표절 안했다" 결론

"시런 '싱킹 아웃 라우드', 게이 '렛츠 겟 잇 온' 모방 안했다" 결론

시사 앤 뉴스 승인 2023.05.08 04:00 | 최종 수정 2023.05.08 08:39 의견 0
영국 스타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4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시선의 히트곡 '싱킹 오브 라우드'가 마빈 게이의 '렛츠 겟 인 온'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시런의 2014년 히트곡 '싱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가 게이의 고전 팝 '렛츠 겟 잇 온(Let's Get It On)'(1973)을 표절하지 않았다고 평결했다.

영국 스타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32)이 미국 70년대 솔(soul) 음악의 전설 마빈 게이(1939~1984)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주장과 관련된 소송에서 승소했다. 최근 몇 년 간 음악 산업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저작권 소송이다

최근 대중음악계 최고 히트메이커로 통하는 시런은 지난 2주 간 열린 법정 공방에서 직접 기타를 들고 '싱킹 아웃 라우드'를 연주하며 이 곡은 자신의 오랜 협력자인 영국 작곡가 에이미 와지와 함께 독립적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선대 가족을 관찰하며 그들의 수십 년 간 사랑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항변했다.

반면 게이와 '렛츠 겟 잇 온'을 공동 작곡한 미국 작곡가 에드 타운센드의 유족은 '싱킹 아웃 라우드'와 '렛츠 겟 잇 온'의 코드 패턴이 유사하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시런과 변호인들은 두 노래의 코드가 비슷하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코드 패턴은 다른 수십 곡의 노래에도 등장하는 흔한 음악적 구성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날 약 3시간 동안 숙고한 배심원단은 시런이 '싱킹 아웃 라우드'를 독립적으로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이번 표절 시비 소송에서 패소하면 음악을 그만두겠다고 시사했던 시런은 법원 판결 이후 "판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동시에 근거 없는 주장들로 법정에 섰다는 사실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규 기자 news7cat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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