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천 새마을금고, 고객 기망(사기) 행위…. 파장 일파만파

시민들 공분 .
"금리 우대 꼼수 …대출금리 조작 의혹도"
지난 4일 자 MBN TV 보도"

시사 앤 뉴스 승인 2023.04.05 04:00 | 최종 수정 2023.04.05 18:01 의견 0
서인천 새마을금고 사옥 (사진=MBN TV 캡처.)

지난 4일 MBN TV는 서인천 새마을금고에서 "고객의 금리인하 요구 관련 이사회에서 결의한 이자보다 고객들에게 높은 이자를 요구했다"라는 비위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 지역 금고에 금리인하제를 강화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다음날 서인천 새마을금고 본부에 이상한 내부기안이 올라왔다.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한 가족 우수등급 회원의 자격기준점수가 갑자기 두 배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새마을 중앙회에서 발송한 새마을금고 금리인하요구권 제도개선 안내문. <사진= MBN TV 캡처.>

내부 직원 A 씨는 "(고객) 90%가 이 한 가족 우수등급으로 금리 인하 신청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기준을 두 배 가까운 점수로 어떠한 합리적인 근거 없이 올려서 대부분 고객이 해당되지 못하도록 전산을 상향조정 했습니다" 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금리인하 요구를 할 수 있는 고객이 2천여 명에서 12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그 12명조차도 아직까지 금리인하 혜택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정기 이사회에서 의결된 기준금리와 다르게 내부적으로 더 높은 이자를 고객들에게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한 고객은 초기 안내받은 금리보다 무려 0.5%나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적용받기도 했다 한다.

내부 직원 A 씨는 "고객들은 이 정보를 알 수가 없어요. 이사장이 현재 부당한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라고 폭로했다.

내부 직원 B 씨는 "(금리가) 잘못 적힌 거 아니냐고 얘기를 했었는데, (팀장이) 그냥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해서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금고 이사장은 자신은 승인만 했을 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인천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제가 관여하는 게 아니고 직원들이 다 짜는 거예요. 제가 전문가도 아닌데 그걸 어떻게 짜겠어요."

하지만, 실무 책임자는 윗선이 지시 한 대로 했다고 말했다.

금고 간부직원은 인터뷰에서 "이사장님께서 주도해서 전반적인 것을 하셨는데 모두 금리 인하를 해주게 되면 수익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 고 실토했다.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은 대기발령 되거나 다른 지점으로 전출됐다고. 지난 4일 MBN TV는 보도했다.

새마을 중앙회 C 차장은 시사앤뉴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중앙회에서 금리 인하 관련 지침 공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하고, 해당 점포에서 해당 지침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인위적 조작 여부를 따져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보도를 접한 인천 서구 시민 S 씨는 "이러한 행위는 시민을 상대로 한 기망행위(사기)로 새마을금고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 라고 말하고, 중앙금융당국의 강력한 제재와 사법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통하여 같은 행위로 시민을 기망(사기)행위을 벌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라고 말하고,

보도된 해당 점포에서는 기망(사기) 행위가 확인되자, 이사장과 직원 간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며, 누구를 믿고 거래를 할 수 있냐며 새마을금고의 조직의 무책임한 처신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 사회에 해악(害惡)을 끼치는 금융기관 중 새마을금고가 대표적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최근 새마을금고 관련 언론 보도에서 "대출 연체금이 5조 원을 넘고 여신 연체율이 9%다." 라는 언론 보도도 있다며. 새마을금고는 대출관리 운영체계도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앤뉴스 류홍근 기자 www.cat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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