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장년 맞춤 직업교육 개발

서울시50플러스재단, 교육 후 일자리로 연결되는
중장년 직업능력개발 교육과정 연구

시사 앤 뉴스 승인 2023.02.17 04:00 의견 0

서울시가 실시한 중장년 요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중장년은 취업이나 소득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실무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문사회 관련 교육보다 실생활과 향후 진로에 활용성이 높은 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은 서울시 중장년을 집중 지원하는 ‘서울런 4050’ 사업의 일환으로 중장년의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교육 후 취·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업능력개발 교육 과정을 대학과 연계해 개발했다.

대학은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년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연계하기에 효과적이다.

특히 중장년의 재취업을 위해 필요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업 교육은 산업현장 교육경험이 풍부한 전문대학과 연계해 설계했다.

재단은 전국 4개 대학과 협력해 4060세대에 적합한 11개의 직업능력개발 교육과정을 연구, 개발했다.

재단은 전국의 전문대학 내 개설된 학과 및 교육 과정을 전수조사한 뒤, 중장년 세대가 교육 후 일이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분야를 선별하고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중장년에 적합한 새로운 교육과정 모델을 발굴했다.

이렇게 선정된 11개의 교육과정은 각 대학의 기존 학과와 연계하여 중장년 맞춤형으로 새롭게 개발되었다. 예를 들어 정보통신공학과와 연계한 ‘애플 스페셜리스트’ 과정, 전기공학과와 연계한 ‘전기점검&시스템에어컨자격’ 과정, 장례지도학과와 연계한 ‘장례지도사’ 과정, 관광서비스 경영학과와 연계한 ‘여행상품상담사’ 과정, 아동보육과와 연계한 ‘돌봄 도우미 양성’과정, 식품영양과와 연계한 ‘노인 및 어린이 급식 전문인력양성’ 과정 등이다. ※세부 과정은 붙임 <표1> 참고

각 교육과정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을 돕는 필수 교양과정과 기술 교육 중심의 전공과정, 실무 체험을 위한 현장실습 등을 거쳐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교양과정은 모든 학습자가 공통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미래 산업구조 및 직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년 노동시장의 이해와 경력 설계, 자기 탐색 과정 등으로 구성된다.

전공과정은 직업 기술교육에 특화된 과정으로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는 직무 역량을 배울 수 있다. 이후 전공학과와 관련 있는 분야에서 현장실습을 하며 실무를 체험하고 취업을 위한 적응력을 키운다.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뒤에는 1:1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등을 통해 구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지원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중장년 직업능력개발 교육과정은 교육 수료 후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는 미래 전망을 고려해 개발되었다.

전기유지보수 분야의 경우 시스템 에어컨 유지관리 등은 최근 인력 수요가 많고 중장년도 기술적이나 신체 활동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보육 및 급식 분야는 어린이집이나 병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인력 수요가 있고 향후 야간 돌봄이 확대된다면 석식 지원을 위한 인력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장례관리 분야는 직접 장례지도를 하거나 장례절차를 지원하는 업무 등이 중심인데 삶의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 세대에 적합한 직무로 꼽힌다.

재단은 이번 대학연계 교육과정 개발 연구를 바탕으로 3월에 공모를 통해 참여 대학을 선정하고, 5월부터 중장년 참여자를 모집,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교육과정은 연구와 일부 달라질 수 있으나 중장년 맞춤 직업 전환에 필요한 유망 직종을 중심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향후 보다 자세한 내용은 50+포털(50plu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황윤주 정책연구팀장은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중장년이 늘어나면서 직업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문 교육에 대한 요구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중장년에게 필요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의 일자리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사앤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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