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오름세 가운데…휘발유와 격차 더 벌어져

전국 주유소 휘발유 1644.5원· 경유 1878.4원
경유-휘발유 가격 격차 234원 전주보다 확대

시사 앤 뉴스 승인 2022.11.28 08:03 의견 0

지난 6주간 오름세를 이어가던 국내 경유 가격이 이번 주 내림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가격은 11주 연속 떨어졌다.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내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는 한 주 새 더 벌어졌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한 주 전보다 14.2원 내린 ℓ당 1644.5원이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0.5원 내린 ℓ당 1878.4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한 주 전보다 13.7원 하락한 ℓ당 1713.1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가격보다 68.6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5.4원 하락한 ℓ당 1591.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53원 낮았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620.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SK에너지 주유소는 가장 높은 1652.2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도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ℓ당 1854.9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1886.7원이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소폭 내리고 경유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내린 1658.7원으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4.3원 오른 1888.8원이다. 사진은 20일 서울의 한 주유소. 2022.11.20.

지난 6월 2100원대까지 치솟던 휘발유 가격은 7월 유류세 추가 인하 및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지난 8월 17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보합세를 유지해왔다. 이후 지난 9월 중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달 25일 오후 기준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35.18원에 머물고 있다. 최저점인 지난 9월 26일(1737.77원)보다 102.59원 떨어진 수준이다. 경유 가격은 이번 주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유 가격은 올해 6월 말 2167.66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7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내림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8일부터 6주간 상승했었다.

이번 주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는 233.9원으로, 지난주(230.1원)보다 더욱 커졌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보다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휘발유 경유 가격 차이가 벌어졌지만, 최근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 틈새가 좁아지는 상황이어서. 우리나라도 시차를 두고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앤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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