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한 멸종위기종 여우, 소백산에서 부산까지 이동

소백산 수컷 여우(SKM-2121), 200km 떨어진 부산에 서식

시사 앤 뉴스 승인 2022.07.07 01:00 의견 0
개체(SKM-2121) 활동 사진(무인센서카메라 등), 하절기 털갈이 중으로 개체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추정.<사진=환경부>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지난 겨울 소백산에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여우(SKM-2121) 수컷 1마리가 부산으로 이동하여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우는 지난해 3월 15일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재) 내에서 태어난 개체로 자연적응 훈련을 거친 후 작년 12월 3일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일원에 방사됐다.

여우(SKM-2121) 이동경로.<사진=환경부>

이 여우는 최초 방사지인 소백산 일원에서 약 80일간 머물다가 올해 2월 14일부터 기존 활동 지역을 벗어나 강원도 동해시로 이동했고, 여기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3개월이 지난 올해 5월 20일 부산의 한 야산에 도착하여 한 달 넘게 서식 중이다.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은 “여우는 식육목* 동물 중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고 산지, 도심, 농촌, 초원, 사막, 툰드라 등 매우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장거리 이동 습성은 여우가 가진 일반적인 생태적 특징”이라며,

한편, 환경부는 해당개체의 서식 상황을 관찰(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포획, 이주방사 등 개체 관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여우방사 사진.<사진=환경부>

시사앤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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