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주의보 발령' ...10여년새 5배 증가

2010년 83회→2021년 400회 증가
첫 발령일 빨라져…올해는 4월18일
'기후변화와 오존' 현안보고서 공개

시사 앤 뉴스 승인 2022.06.27 07:57 의견 0
오존·자외선 농도가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인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들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있다. 2018.06.08.

오존·자외선 농도가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인 2018년 6월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들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있다. 2018.06.08.

오존주의보 발령횟수가 지난 10여년 동안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연평균 오존 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오존주의보(시간 평균농도 0.12ppm 이상) 발령횟수 및 발령일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83회이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2015년 133회로, 2021년에는 400회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는 2010년 25일, 2015년 33일, 2021년 67일을 기록했다.

첫 발령일은 빨라지고 마지막 발령일은 늦어져 오존주의보 발령기간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2000년대의 첫 발령일은 주로 5월이었지만 2020년은 4월25일, 2021년 4월20일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첫 발령일은 4월18일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50년대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여름철 오존 농도가 2000년대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오존은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으로 주로 생성된다. 반복적으로 고농도의 오존에 노출될 경우 폐 등 호흡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다룬 '기후변화와 오존' 주제의 현안보고서를 오는 27일부터 누리집에 공개한다. 국내외 오존 농도 및 관리 현황,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오존 농도 전망, 오존 관리 정책방향 제언 등이 담겼다.

임재현 국립환경과학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장은 "오존은 기체상태로 존재해 노출에 대한 제어가 어렵기 때문에 고농도 오존 발생 시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실내로 이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라며 "오존과 초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기후위기 적응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사앤뉴스 허재원 기자 www.cat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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